
어깨가 아파 옷을 입거나 머리를 감기 어렵고, 밤에 누우면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유착성 관절낭염일 수 있지만, 회전근개 질환 등 다른 어깨 문제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먼저 원인을 확인한 뒤 통증을 조절하고 움직임을 회복하는 순서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오십견 주사 말고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뻣뻣해지면서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아픔이 두드러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팔을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 올려줘도 움직임이 제한되는 특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사를 맞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다만 통증의 정도와 질환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먹는 진통·소염제는 통증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고, 물리치료와 운동은 관절 움직임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위장·신장·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다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약을 임의로 오래 먹지 말고 의료진이나 약사와 확인해야 합니다.
수압팽창술은 관절 안에 액체를 주입해 관절낭을 늘리는 시술입니다. 일부 환자에게 통증과 움직임 개선을 위해 고려할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줄여 재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활용되기도 합니다. 치료 효과와 적용 대상은 시술 방법과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진료 후 결정해야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발표한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Diagnosis and Non-Surgical Treatment of Primary Frozen Shoulder」는 기존 연구를 검토해 오십견 진단과 비수술 치료 권고안을 정리한 임상진료지침입니다. 2025년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에 발표됐으며,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등 국내 의료진이 참여했습니다.
지침은 진단에서 병력과 신체검사가 중요하고, 초음파나 MRI는 보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비수술 치료로 약물, 물리치료, 운동, 도수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와 물리치료 병행도 권고합니다. 수압팽창술은 스테로이드 주사와 함께 고려할 수 있지만, 근거 수준과 환자 상태를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 치료 방법 | 주된 목적 | 알아둘 점 |
| 먹는 진통·소염제 | 통증 완화 | 기저질환과 복용약 확인 필요 |
| 물리치료·운동치료 | 움직임 회복 | 통증 정도에 맞춰 강도 조절 |
| 수압팽창술 | 관절낭 팽창과 움직임 개선 | 시술 적합성은 의료진이 판단 |
| 신경차단술 | 통증 조절 | 재활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 |
| 관절경 수술 | 관절낭 유착 해소 | 비수술 치료에도 심한 제한이 지속될 때 검토 |
주사를 피하고 싶다면 진료 때 그 이유를 말하고 가능한 선택지를 상담하면 됩니다. 다만 주사가 무조건 필요 없거나, 반대로 모든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통증이 심해 운동을 전혀 하기 어렵다면 통증 조절 방법을 먼저 논의하고, 움직임 회복 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2. 어깨 운동은 언제, 어느 정도 해야 할까?
통증이 심할 때는 팔을 억지로 끝까지 올리거나 강하게 당기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아프다는 이유로 어깨를 계속 고정해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움직임이 줄어들면 뻣뻣함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 강도는 통증과 움직임 상태에 맞춰 조절해야 합니다.
집에서 시도하는 동작으로는 펜듈럼 운동, 벽 타기, 건강한 팔의 도움을 받아 팔을 들어 올리는 운동 등이 있습니다. 펜듈럼 운동은 몸을 살짝 앞으로 숙이고 아픈 팔의 힘을 뺀 뒤 작게 흔드는 방법입니다. 벽 타기는 벽에 손가락을 대고 가능한 높이까지 천천히 올리는 동작입니다. 처음부터 높이를 많이 올리기보다 편안한 범위에서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중 어느 정도 뻐근한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날카로운 통증이 생기거나 운동 후 통증이 오래 심해진다면 강도를 낮추거나 중단하세요. 다음 날까지 통증이 크게 증가한다면 운동량이 과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동작과 횟수는 현재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물리치료사나 의료진에게 배우는 편이 안전합니다.
또 하나,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고 모두 오십견은 아닙니다.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 갑자기 팔을 들기 어렵거나 힘이 빠졌다면 회전근개 손상이나 골절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어깨가 붉게 붓고 열이 나거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느 진료과를 찾아야 할까요?
어깨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고 관절 상태를 평가하려면 정형외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움직임과 재활이 어렵다면 마취통증의학과에서 통증 조절 방법을 상담할 수도 있습니다. 두 진료과의 역할이 완전히 분리되는 것은 아니며, 병원마다 진료 범위와 시술 가능 여부가 다를 수 있습니다.
| 진료과 | 주로 상담할 내용 |
| 정형외과 | 오십견인지 다른 어깨 질환인지 확인, 검사와 치료 계획 |
| 재활의학과 | 움직임 평가, 운동·물리치료와 기능 회복 |
| 마취통증의학과 | 심한 통증 조절, 통증 시술 가능 여부 |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이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참거나 강한 운동으로 버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고 통증을 조절하면서 조금씩 움직임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밤에 잠을 깰 정도로 아프거나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참고 자료
- Park JY 외.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Diagnosis and Non-Surgical Treatment of Primary Frozen Shoulder.”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 2025;49(3):113–138. DOI: 10.5535/arm.250057.
-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OrthoInfo. “Frozen Shoulder.”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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