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생긴 당뇨, 췌장 건강과 함께 살펴봐야 하는 이유
당뇨병은 흔한 만성질환이지만, 최근에는 당뇨병이 처음 발견된 시점의 상태와 이후 혈당 변화가 췌장 건강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비교적 많은 사람에게 갑자기 당뇨가 나타나거나 혈당이 짧은 기간에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에는 췌장암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새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후 췌장암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NCI는 새로 발생한 당뇨병 환자 약 100명 중 1명꼴로 진단 후 3년 이내 췌장암이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췌장암 환자의 약 4명 중 1명은 암 진단에 앞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요한 점은 당뇨병이 췌장암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당뇨가 췌장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한편, 일부 환자에서는 췌장에 생긴 변화가 인슐린 분비와 혈당 조절에 영향을 주면서 당뇨가 먼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즉 두 질환의 관계는 한 방향으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고령의 신규 당뇨, 예상하지 못한 체중 감소, 혈당의 빠른 악화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췌장암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다른 원인도 많기 때문에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결정해야 합니다.
혈당 변화와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날 때 확인할 점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췌장암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신규 당뇨의 대부분은 일반적인 제2형 당뇨병에 해당하며, 췌장암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는 소수입니다.
NCI 역시 모든 신규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췌장 영상검사를 시행하면 불필요한 검사와 추가적인 시술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요?
연구에서는 50세 이상에서 새롭게 혈당 이상이 나타난 경우, 이전보다 혈당 조절이 빠르게 어려워지는 상황,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등을 위험도를 세분화하는 요소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NCI가 소개하는 ENDPAC 연구에서도 연령, 체중 변화, 혈당 상승 속도 등이 신규 당뇨 환자의 췌장암 위험을 구분하는 데 활용됐습니다.
확인할 부분살펴볼 이유
| 갑자기 발생한 당뇨 | 일부 췌장암 환자에서 암 진단 전에 나타날 수 있음 |
| 짧은 기간의 혈당 악화 | 췌장 기능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 필요 |
| 원인 모를 체중 감소 | 신규 당뇨와 함께 나타날 경우 위험도 평가에 활용 |
| 복부·등 통증 | 췌장 질환을 포함한 여러 원인 감별 필요 |
| 황달·진한 소변 | 담도 또는 췌장 주변 문제 확인 필요 |
| 가족력·췌장 질환 | 개인별 위험도를 판단할 때 고려되는 요소 |
췌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복통이나 체중 감소, 황달 등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증상 하나만으로 암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당뇨병 진단 자체보다 언제 발생했는지,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변했는지, 체중 변화나 복부 증상이 함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당뇨와 빠른 혈당 악화가 함께 나타났다면 내과 또는 소화기내과에서 현재 상태를 상담하고 필요한 검사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도 신규 당뇨 환자 중 췌장암 위험이 높은 사람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