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색을 띠는 땅콩을 보면 일반 땅콩보다 특별한 건강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 색깔만 다른 걸까요? 검정땅콩도 기본적으로는 땅콩이기 때문에 단백질과 지방, 식이섬유 등을 포함하는 식품입니다.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은 주로 종피라고 부르는 땅콩의 색을 띠는 부분입니다.
검정땅콩 효능, 일반 땅콩과 다른 점은?
2022년 Frontiers in Plant Science에 실린 연구에서는 색깔이 다른 4가지 땅콩 품종의 종피를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총 133종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확인했는데, 검정색 종피에서는 특히 시아니딘 계열 안토시아닌의 종류와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중국 후베이대학교 생명과학대학 등이 참여한 연구로, 논문 제목은 “Metabolomics combined with transcriptomics analyses of mechanism regulating testa pigmentation in peanut”이며 2022년 12월 22일 온라인 공개됐습니다.
또 2019년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검정땅콩 종피에서 시아니딘 계열 안토시아닌과 퀘르세틴 계열 플라보놀 등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연구는 중국 정저우대학교 연구진이 검정색과 흰색 땅콩의 종피를 비교해 색을 만드는 물질과 관련 유전자 발현을 살펴본 것입니다.
그렇다면 안토시아닌이 많으니 검정땅콩을 먹으면 혈관이나 혈당이 좋아지는 걸까요?
여기서는 한 단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품에 특정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과 그 식품을 먹었을 때 사람의 질병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입니다.
현재 확인된 연구 가운데 상당수는 종피의 성분을 분석하거나 세포·동물 수준에서 기능을 살펴본 연구입니다. 따라서 검정땅콩을 특정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 식품처럼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생활에서는 검정땅콩의 색깔보다 땅콩 자체의 영양 구성을 어떻게 식단에 활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땅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고, 간식으로 먹으면 과자나 단 음료 대신 활용하기 좋습니다.
| 구분 | 검정땅콩 | 일반 땅콩 |
| 기본 영양 | 단백질·지방·식이섬유 등 함유 | 단백질·지방·식이섬유 등 함유 |
| 색깔 | 검정 또는 짙은 보라색 계열 종피 | 품종에 따라 분홍·붉은색·갈색 등 다양 |
| 특징적인 성분 | 종피에 안토시아닌 등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나타나는 품종이 있음 | 품종에 따라 다양한 플라보노이드 함유 |
| 건강하게 먹는 핵심 | 색보다 섭취량과 가공 형태가 중요 | 섭취량과 가공 형태가 중요 |
즉, 검정땅콩의 가장 흥미로운 차이는 색을 만드는 종피 성분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일반 땅콩보다 무조건 우월한 식품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검정땅콩은 하루에 얼마나,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
“검정땅콩이 좋다면 많이 먹을수록 좋은 것 아닌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땅콩은 영양이 풍부한 대신 지방과 열량도 높은 식품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적당량을 정해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식으로 먹는다면 한 줌 정도를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적정량은 하루 전체 식사량과 체중 관리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체중을 줄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땅콩을 건강식이라는 이유로 계속 집어 먹는 것보다 처음부터 먹을 양을 덜어놓는 방법이 편합니다.
제품을 고를 때도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볶은 검정땅콩이라고 해도 소금이나 설탕, 시럽 등이 추가된 제품이 있을 수 있습니다. 평소 나트륨이나 당류 섭취를 줄이고 싶다면 무염 또는 첨가물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껍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검정땅콩의 검은색은 주로 종피의 색소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종피에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닌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 형태에 따라 종피까지 먹을 수 있는 땅콩이라면 이를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검은 껍질을 먹어야 항산화 효과가 생긴다”거나 “껍질을 먹으면 혈관이 깨끗해진다”처럼 확대해서 말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실제로는 먹는 방법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침에는 무가당 요거트나 오트밀에 소량 넣고, 점심에는 샐러드 위에 부숴서 뿌릴 수 있습니다. 오후 간식으로 먹는다면 과자 대신 무염 제품을 정해진 양만큼 덜어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 먹는 방법 |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 주의할 점 |
| 간식 | 무염 제품을 한 줌 정도 덜어 먹기 | 봉지째 계속 먹지 않기 |
| 요거트 | 무가당 요거트에 소량 추가 | 시럽·당류가 많은 제품은 피하기 |
| 샐러드 | 잘게 부숴 채소와 함께 섭취 | 드레싱까지 고열량이 되지 않게 확인 |
| 오트밀 | 곡류와 함께 곁들이기 | 땅콩버터·견과류를 중복해서 많이 넣지 않기 |
| 반찬 | 멸치나 채소와 함께 활용 | 조리 과정에서 소금·설탕 양 확인 |
그리고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은 땅콩 알레르기입니다. 땅콩은 대표적인 식품 알레르기 유발 식품에 해당하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검정땅콩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이 아닙니다.먹은 뒤 입안이 가 렵거나 두드러기가 생기는 정도부터 입술·혀·목이 붓거나 호흡이 어려워지는 심한 반응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호흡곤란이나 목이 붓는 증상처럼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된다면 즉시 응급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결국 검정땅콩은 색깔 때문에 특별한 약처럼 먹는 식품이라기보다, 일반 땅콩의 영양에 더해 검은 종피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살펴볼 수 있는 품종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건강을 위해 선택한다면 검정색인지 여부만 볼 것이 아니라 무염인지, 당류가 추가됐는지, 한 번에 얼마나 먹는지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실제 식생활에서는 더 중요합니다.
연구 출처
- Wang X. et al. “Metabolomics combined with transcriptomics analyses of mechanism regulating testa pigmentation in peanut.” Frontiers in Plant Science. 2022. DOI: 10.3389/fpls.2022.1065049.
- Huang J. et al. “Comparative Transcriptome Analysis of the Skin-Specific Accumulation of Anthocyanins in Black Peanut (Arachis hypogaea L.).”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2019;67(4):1312-1324. DOI: 10.1021/acs.jafc.8b05915. 정저우대학교 연구진.
- Chukwumah Y. et al. “Peanut skin color: a biomarker for total polyphenolic content and antioxidative capacities of peanut cultivars.”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2009. DOI: 10.3390/ijms10114941.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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