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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의료 미리 결정할 수 있을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작성방법

by 구릉구르릉 2026. 9. 21.

연명의료결정제도
연명의료 미리 결정할 수 있을까?

 

삶의 마지막을 어떤 방식으로 맞이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미리 작성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건강할 때 자신의 치료에 대한 생각을 미리 문서로 남겨두는 제도입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의사를 직접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을 때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는 35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단순히 치료를 거부하기 위한 문서가 아니라, 임종이 가까워졌을 때 어떤 의료적 처치를 원하는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미리 생각해보는 과정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무엇이며 어떤 내용을 담을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임종 상황에 놓였을 때 연명의료를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뜻을 미리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연명의료는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높이기보다는 임종 기간을 연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의료행위를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사용,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등이 해당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해당 치료가 연명의료가 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적용 여부는 환자의 상태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결정됩니다.

 

중요한 점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다고 해서 즉시 치료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하려면 담당의사와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 회생 가능성이 없고 사망이 임박한 임종과정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이후 환자가 남겨둔 의향서 등을 통해 본인의 뜻을 확인합니다.

 

또한 연명의료를 중단한다고 해서 모든 의료서비스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통증이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치료와 돌봄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치료를 전부 포기하는 문서’라고 이해하기보다는 마지막 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의사를 미리 밝혀두는 제도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비슷한 용어인 연명의료계획서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건강할 때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반면, 연명의료계획서는 말기환자나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의사에 따라 담당의사가 작성합니다. 작성 시점과 대상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두 제도를 구분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방법과 변경·철회하는 방법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려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등록기관을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은 뒤 본인이 작성해야 합니다. 방문할 때는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담 과정에서는 제도의 의미와 작성 내용, 법적 효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자신의 의사를 결정하게 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국 지사와 출장소 등에서도 관련 상담과 작성이 가능합니다. 다만 모든 기관이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아니므로 방문하기 전에 해당 기관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성한 문서는 단순히 종이에 서명해 보관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정식 등록기관에서 작성하고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에 등록되어야 법적인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구두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과 공식적인 의향서를 등록하는 것은 차이가 있으므로 이 부분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작성했다고 해서 평생 내용을 바꿀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본인의 생각이 달라졌다면 나중에 의향을 수정하거나 철회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의견보다 본인의 현재 의사에 따라 결정하는 것입니다.

 

작성 후에는 가족에게 자신의 뜻을 미리 알려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등록증 공유 기능 등을 이용하면 가족에게 작성 사실을 알릴 수 있습니다. 다만 가족에게 설명하는 것과 공식적인 등록 절차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정식 등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과정은 죽음에 대한 결정을 서두르는 일이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자신의 가치와 치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추석처럼 가족이 함께 모이는 시기에 연명의료와 삶의 마지막에 대한 생각을 서로 이야기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충분한 설명을 듣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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