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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현상과 비만 기억, 지방조직 면역세포,치료 가능성과 한계

by 구릉구르릉 2026. 9. 5.

요요 현상과 비만 기억
체중 감량 후에도 비만을 기억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통해 어렵게 체중을 감량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요요 현상이라고 부르는 체중 재증가는 식습관이나 운동량, 생활습관의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우리 몸속 지방조직의 면역세포가 과거의 비만 상태와 관련된 변화를 일정 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1. 지방조직 면역세포가 체중 감량 후에도 비만을 기억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한 세포는 지방조직에 존재하는 대식세포입니다. 대식세포는 우리 몸속에서 손상된 세포나 노폐물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입니다. 쉽게 말하면 몸속 환경을 정리하는 청소부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진은 비만 상태였던 쥐의 체중을 정상 수준까지 감량시킨 뒤 지방조직에 있는 대식세포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체중 자체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대식세포의 유전자 활동은 비만 이전 상태와 완전히 같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체중이 줄었다고 해서 지방조직 내부의 세포 기능까지 즉시 정상화되는 것은 아닐 가능성이 제시된 것입니다.

 

특히 연구에서는 DNA의 정보를 단백질을 만드는 데 활용하는 과정인 RNA 처리와 스플라이싱에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봤습니다. 비만 상태에서는 CWC22라는 단백질과 관련된 기능에 변화가 관찰됐으며, 일부 유전정보가 정상적으로 처리되는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Scarb1이라는 유전자의 RNA 처리 과정과 대식세포 기능 사이의 연관성도 확인됐습니다. 대식세포의 기능이 달라지면 지방조직의 염증이나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신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세포 수준의 변화가 체중 감량 이후에도 일정 기간 남아 있을 가능성을 ‘비만 기억’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2. 비만 기억을 조절하는 치료 가능성과 한계

연구진은 체중 감량 후에도 남아 있는 세포 변화를 다시 조절할 수 있는지도 실험했습니다.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즉 ASO를 이용해 문제가 된 RNA 처리 과정을 조절한 결과 대식세포의 일부 기능과 지방조직의 에너지 사용과 관련된 변화가 회복되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이 결과는 비만 과정에서 나타난 세포 변화가 무조건 영구적으로 고정되는 것은 아니며, 특정한 방법을 통해 다시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연구가 발전한다면 단순히 식사량과 운동량을 조절하는 방법을 넘어 지방조직과 면역세포의 변화를 직접 조절하는 새로운 비만 치료 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현재 연구 결과를 새로운 비만 치료제가 개발됐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결과의 핵심적인 근거는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된 것이며,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아직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ASO를 활용한 방법이 실제 사람의 요요 현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지, 장기간 사용했을 때 안전한지 등을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연구와 임상시험이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가 알려주는 중요한 점은 요요 현상을 단순히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만 바라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체중 변화에는 식습관과 운동뿐 아니라 지방조직, 면역세포, 호르몬과 에너지 대사 등 다양한 생물학적 요인이 관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을 감량한 뒤에는 단기간에 체중을 크게 줄이는 것보다 감량한 체중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으로 신체활동을 이어가면서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체중 관리 방법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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